안녕하세요! 지식리빌더 입니다 :)
주식 투자 조금만 해보면 꼭 등장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. 바로 PER, PBR, EPS 같은 재무지표들입니다. 처음엔 “이게 대체 뭐야?” 싶을 수 있지만, 사실 이 세 가지 개념만 제대로 이해해도 기업이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,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.
이번 글에서는 PER, PBR, EPS가 뭔지, 어떻게 계산되고,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복잡한 공식 대신 직관적인 예시 중심으로 풀어볼게요.

1) EPS – 주당순이익: 한 주가 얼마를 벌었나?
먼저 EPS입니다. 영어로는 Earnings Per Share, 우리말로는 주당순이익이라고 해요.
쉽게 말하면,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(순이익)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. 즉, "주주 1명이 가진 주식 1주당, 이 회사가 얼마를 벌어들였는지"를 보여주는 수치죠.
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올해 순이익 1,000억 원을 벌었고,
발행한 주식 수가 1억 주라면?
EPS는 1,000억 ÷ 1억 = 1,000원이 됩니다.
이 말은 주당 1,000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에요.
EPS가 높은 기업일수록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좋다고 볼 수 있고,
EPS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난다면 지속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.
2) PER – 주가수익비율: 이익 대비 주가 수준
PER은 Price Earnings Ratio, 즉 주가수익비율이라고 부릅니다.
공식은 간단해요.
PER = 주가 ÷ EPS
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50,000원이고, EPS가 5,000원이라면 PER은 10입니다.
이건 무슨 뜻이냐면, “현재 이 회사 주가는, 그 회사가 1년에 버는 돈의 10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”는 거예요.
PER이 낮다는 건 뭘까요?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거나, 이익이 많다는 뜻이죠. PER이 높으면? 주가가 비싸거나, 이익이 적다는 의미예요. 그래서 PER은 흔히 ‘이 회사가 저평가된 건지, 고평가된 건지’를 판단할 때 쓰는 지표로 많이 활용돼요.
다만, PER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. 성장성이 낮은 성숙 기업이거나, 실적이 일시적으로 좋았던 경우일 수도 있거든요.
동일 업종 내에서 PER을 비교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. (반도체 회사들끼리 PER 비교, 플랫폼 기업끼리 PER 비교 등)
3) PBR – 주가순자산비율: 자산 대비 주가 수준
PBR은 Price to Book Ratio, 우리말로는 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.
공식은 이렇습니다:
PBR = 주가 ÷ BPS
여기서 BPS는 주당순자산가치, 즉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.
예를 들어, 어떤 기업의 자산(자본총계)이 1조 원이고, 발행 주식 수가 1억 주면 BPS는 10,000원입니다.
이 기업의 주가가 15,000원이라면, PBR은 15,000 ÷ 10,000 = 1.5배입니다.
이건 “시장에서 이 회사의 주식을, 장부가치보다 1.5배 비싸게 평가하고 있다”는 뜻이에요.
PBR이 1보다 낮다면?
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자산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해요.
즉, ‘숨은 보석’을 찾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지표죠.
다만 자산이 많아도 비효율적인 자산일 수 있고, 미래 성장성이 없으면 낮은 PBR도 큰 의미 없을 수 있어요. 그래서 PBR도 EPS나 PER과 같이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.
4) PER, PBR, EPS를 종합적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?
아래처럼 간단한 틀을 갖고 보면 좋아요:
- EPS 증가 중 → 이익 증가 → 긍정적
- PER 낮음 + EPS 양호 → 저평가 가능성
- PBR 1 이하 + 실적 꾸준 → 숨은 가치주 가능성
- PER 높음 + EPS 낮음 → 고평가 위험
- PBR 높음 + 자산 적음 → 기대감만 반영됐을 수도
결국 이 세 지표는 서로 연결돼 있어요.
EPS는 이 회사가 얼마 벌었는지를,
PER은 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비싼지를,
PBR은 자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프리미엄을 받는지를 알려줍니다.
결론: 숫자에 겁먹지 말고, 흐름을 보자
PER, PBR, EPS는 처음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사실은 기업을 숫자로 바라보는 아주 기본적인 시선이에요.
이 세 가지만 이해해도, 주식 뉴스를 볼 때 “이 회사 PER 낮네? 저평가인가?” “EPS가 전년 대비 20% 증가했네? 성장하네?”
이런 해석이 가능해지고, ‘감’이 아닌 논리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.
앞으로 주식 고를 때, 단순히 ‘이 회사 유명하니까’ 말고, PER, PBR, EPS가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쯤 꼭 체크해보세요. 초보 투자자에게도, 경험자에게도 이 세 숫자는 언제나 기본입니다.
감사합니다!